독청의 일상

대잠 일월지 한밤의 째즈 & 문학

나미로 2017. 9. 15. 21:45




한밤의 째즈 & 문학

(포항의 문학비를 찿아서)



포항시청 대잠 일월지




















청포도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이 육사


내고장 칠월은

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.


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

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


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

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


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

청포를 입고 찿아온다고 했으니,


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

두 손을 함뿍 적셔도 좋으련,


아이야,우리 식탇엔 은쟁반에

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.